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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 뱀파이어 헌터 by Kircheis

상당히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개봉하기 몇 달 전부터 여러가지로 사전 PR을 해대던 영화치고는 형편없는 졸작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꼭 그래야만하는 당위성이나 필연성이 부족한 면이 많이 보여서 영화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뱀파이어라는 족속입니다.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뱀파이어에 대한 생각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지 않나 합니다.
처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왜 물리는 사람에 따라서 누구는 죽고, 누구는 뱀파이어가 되는 가입니다.
헨리가 뱀파이어가 되는 부분을 보면 이것에 대해 어느 정도 설명이 됩니다.
헨리는 목을 물렸지만, 피를 잃지는 않았고, 헨리의 여자는 피를 잃었다는 겁니다.
말이 그래서 그렇지, 뱀파이어는 사람을 물 때 바이러스를 주입하기 위해 무는 경우와 그냥 식사차 무는 경우의 두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서 링컨의 어머니는 분명 물린 후에 헨리와 같은 변이의 과정을 거치는데, 죽었다는 겁니다.
헨리는 죽지 않고, 링커늬 어머니는 죽었으며, 극 후반에 나오는 링컨의 아들은 분명 피를 빨렸다고 생각은 들지 않지만, 죽습니다.
그런 아이에 대해 헨리가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살릴 지 알지 않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극 종반에 가서는 헨리가 링컨에게 뱀파이어가 될 것을 생각해 보라는 데... 이쯤되면 전혀 확실한 것이 없어 집니다.
일단 물리면 그대로 죽는 일반인들이 있는가 하면 변이 과정을 거치는 중에 죽는 사람도 있고, 그냥 변이해서 살아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아예 죽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마저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극 종반 링컨의 선택에 당위성을 부여하려고 한 것 같은데 아무리봐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또 다른 부분으로는 윌리엄과 존슨, 링컨의 관계가 석연치 않습니다.
윌리엄은 어려서부터 링컨의 친구로 나옵니다. 하지만, 뱀파이어에 대해 모릅니다.
존슨은 링컨을 받아준 가게 주인입니다.
존슨은 메리가 링컨을 좋아하는 눈치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둘을 이어주려고 합니다.
또한 링컨의 정치 행보를 지원해 주는 역할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석연치 않습니다.
일당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가게 2층에 살게 해주면서 집세는 외상이라고 외치는 구두쇠가 어째서 링컨을 도와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중간에 링컨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연설 장면이 나오는 데, 그 부분만 가지고는 왠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법을 공부하는 백수가 연설 한 번 했다고, 그의 정치성을 알아보고 그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설정인 것 같은데...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윌리업의 경우는 또 황당합니다.
처음 나와서는 링컨이 그를 구해주는 것으로 시작해서 절친한 친구라는 것과 그들 둘의 관계는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은데...
문제는 그의 사냥 실력입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그가 나중에 링컨과 함께 사냥에 나서는데 링컨과 손발이 아주 잘 맞습니다.
링컨은 정치행보를 시작하면서 거의 훈련을 하지 않아 나중에 도끼질도 힘들 정도로 보여집니다.
그런 링컨과 윌리엄이 거의 전문적인 헌터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데, 윌리엄을 훈련시킨 것이 헨리인지, 링컨인지 확실하지도 않으면서 실력은 프로입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서 어느새 그냥 납득하고 보고있는 형태가 되어버리더군요....
영화관을 빠져나오면서 느낀 것은 한편의 미국 만화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영화로 옮긴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랬습니다.
원작 소설이 있더군요...그래서 그냥 납득해 버렸습니다.
소설에서는 진행되는 이야기의 개연성과 극의 전개를 위해서, 일부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저자의 설명으로 대충 넘겨지는 부분이 있죠...
그런 부분들이었던 것입니다.
한 가지 후회되는 것은 영화가 워낙 그냥 그런 작품으로 나온 지라, 저로서는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고 그로 인해 극이 끝나고 스크롤이 올라가기 시작하자 마자 나와버렸습다는 겁니다.
이거 정말 후회됩니다.
링컨의 아들의 죽음부분에서 링컨과 헨리가 나눈 대화 내용으로 봐서는 뭔가 스크롤 후에 보너스 신이 있을 걸로 생각이 되어집니다.
뭐 예를 들자면, 링컨은 미국을 지키기 위해 뱀파이어가 됬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다들 아시죠? 의자에 앉은 링컨 상을 상상하시면 되겠네요...
뭐 이건 없어도 그만이지만, 관객을 생각해 주는 감독이라면 넣었을 듯 싶네요....

덧글

  • Lave 2012/08/31 20:52 #

    지금 보고 들어가는 길인데 ㅋㅋㅋ
    저도 뱀파이어 변이과정이 의아했어요
    중반부까진 그 뱀파이어 조상이라는 보스에게만 번식능력이 있나보다 하고 넘겼는데 마지막 헨리가 링컨보고 뱀파될래? 하는 장면에서 제 나름의 설정이 파괴되서..
    원작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보긴했는데 오히려 더 의아해지더라구요. 그 액션씬들을 어떻게 글로 표현한건지;; 예를 들면 중반부 피츠?? 쫓을때 말타고 날아다니는 장면들....
  • Eiri 2012/09/01 02:24 #

    저도 어찌보면 올 여름 작품들 중에서 제일 기대했던 작품이었는데 너무 별로였습니다.
    그냥 영화보면서 헐~만 남발하게 되더군요.
    배우들도 열심히 연기했고, 액션씬 같은건 어떻게 해야 독특할까 하는 고심을 하고 만든것 같던데 전체적으로 너무 허술해서 참 뭐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원래 영화 엔딩 크레딧까지 다 보는 편인데 이건 정말 그냥 나오고 싶더군요.
    그래도 힘들게 영화 만든 사람들에의 예의상 끝까지 보고 나왔네요..
  • Kircheis 2012/09/02 11:23 #

    방문 감사
    댓글 감사
    저만 그런 생각이 든 건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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